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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afe

매화 - 이민화

매화/이민화

 

언제나
창 밖에서
너는 나를 기다리며
나뭇잎을 흔들다가
거리를 쓸다가
마음 속
작은 밭고랑 하나
일궈놓고 떠난다.


그렇더라
바람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더라
내 속에 거친 흙
골 깊은 호미질
더러는
짜릿한 아픔 끝에
고운 싹이 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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