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따듯했으면 / 안 성란
바람에 달아나는 꿈 한 조각
내 것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새벽 하늘 외로움을 두고
홀연히 사라지는 안갯속으로
모든 걸 감추고
불어오는 차가움을 안으면
꿈도 희망도
모두 내 곁을 떠난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나를 버리는 바보 같은 판단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불면의 밤은
모든 시간을 잡아두고
스스로 빠져드는 함정을 만들게 했고
당연하다는 듯
함정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하늘 밝아오는 태양은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으로
겨울이 가듯
세월은 소리없이 흘러가지만
새봄이 오듯
삶도 사랑도 인생도
봄처럼 따듯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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