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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란 일기장에 숨은 사연들 - 안성란

이차돌사단 2014. 12. 26. 11:40

 1년이란 일기장에 숨은 사연들 / 안 성란

한해를 보내며
내 나이만큼 두꺼워지는 책을 펼쳐 놓고
하나 둘 기록된 기억을 되짚어 본다.

가슴 아픈 사연도 많았고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던 날들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사연 속에
슬픔이 먼저 마음보다 앞서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일이 줄지어 나란히 앞을 다투어
재각기 제자리를 찾아 들며 영사기 필림이 돌아가듯
조용한 방안을 채칵이는 초침이 두 귀를 쫑긋 세우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거실 구석에 방치해둔 물건 위에 뽀얗게 쌓여가는 먼지처럼
마음 한 구석을 제자리인양 터를 닦고 앉아 있는 아픈 사연들..
한해를 보내기 위한 마지막 발악인 것처럼
발작을 일으켜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고달프고 힘든 만큼
삶의 고개를 넘어 스스로 일어나는 자력을 지닌 것처럼
잊히고 잊고 살아가라 그리도 빠르게 시간은 흘러갔나 보다.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눈물도 많이 흘렸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찾아서 얼마나 방황을 했던가?
365일.. 나는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365일.. 나는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
남을 탓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었고
남을 원망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인생이었다.

누구나 인생은 혼자 짊어져야 하는 짐이라 했지만
아무것도 가진게 없고 능력 또한 부족했던 나라는 존재에
글복해야 하는 설움도 스스로 안아야 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훌훌 털고 박차고 나간 울타리 밖 세상은 내가 해야 할일이 많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일터라는 둥지에서 날개를 달듯 날기 시작한 나는
힘들고 고된 일을 하지만
목구멍 끝에서 치밀고 올라오는 설음을 토해내지 않아서 행복했다.
예전처럼 넉넉하지 못한 삶이라 하지만
주머니 두둑함보다 평온한 마음을 찾았으니 이보다 더 부자가 어디 있겠는가?

1년이란 세월을 보내며
잃어버린 것을 찾은 기쁜 마음으로 또 한해를 마감하려 한다.
참으로 힘들고 고달프게 지니간 시간..
마치 어제 같은 일이 시간 속으로 묻혀
과거라는 지나간 사연으로 이제는 편안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인간이 동물과 달리 두 발로 걷는 이유는
지혜라는 선물을 신에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누군가에게 들은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건망증이 심한 나는
망각의 은혜를 신으로부터 선물 받았지 않은가?
이제 모두 잊어버리고
나 보다 더 힘든 이들에게 나 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보내며 새로운 날을 두 손들어 환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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