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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폭포 용수폭포 : 높이 50m의 협곡 가야산 해발 1,000m 고지에 있으며, 마수폭포-포천계곡을 이루는 발원지 더보기
가야산 만물상구간 - 등산로 소요시간 : 1시간30분 더보기
나래방폭포 위치 :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아전촌 더보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 도종환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 도종환 아기의 웃는 얼굴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아무런 욕심도 티도 없는 얼굴, 흠도 죄도 모르는 뽀얀 얼굴로 웃고 있을 때 그 무구한 모습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노란 산국 위에 앉았다 발에 향기를 묻힌 채 어깨 위로 날아와 날개를 흔드는 고추잠자리, 그 위에 가을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와 있을 때, 가을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평소에 늘 존경하고 가까이 하고싶은 사람이 손수 쓴 짧은 편지가 든 우편물을 받았을 때, 그가 쓴 글씨체까지 가슴에 정겹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을 때, 라디오를 켜는 순간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제임스 골웨이의 플룻에 맞춰 부르는 끌레오 레인의 허밍이나 장 필립 오든의 ‘일생’같은 첼로음악을 만났을 때 음악이 끝나고 나면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더보기
봄처럼 따듯했으면 - 안성란 봄처럼 따듯했으면 / 안 성란 바람에 달아나는 꿈 한 조각 내 것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새벽 하늘 외로움을 두고 홀연히 사라지는 안갯속으로 모든 걸 감추고 불어오는 차가움을 안으면 꿈도 희망도 모두 내 곁을 떠난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나를 버리는 바보 같은 판단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불면의 밤은 모든 시간을 잡아두고 스스로 빠져드는 함정을 만들게 했고 당연하다는 듯 함정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하늘 밝아오는 태양은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으로 겨울이 가듯 세월은 소리없이 흘러가지만 새봄이 오듯 삶도 사랑도 인생도 봄처럼 따듯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여행이 주는 여유 - 이종은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여행이라는 추억의 실루.. 더보기
처음의 마음 - 정채봉 처음의 마음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참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아 없어질 때는 버리.. 더보기
1년이란 일기장에 숨은 사연들 - 안성란 1년이란 일기장에 숨은 사연들 / 안 성란 한해를 보내며 내 나이만큼 두꺼워지는 책을 펼쳐 놓고 하나 둘 기록된 기억을 되짚어 본다. 가슴 아픈 사연도 많았고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던 날들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사연 속에 슬픔이 먼저 마음보다 앞서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일이 줄지어 나란히 앞을 다투어 재각기 제자리를 찾아 들며 영사기 필림이 돌아가듯 조용한 방안을 채칵이는 초침이 두 귀를 쫑긋 세우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거실 구석에 방치해둔 물건 위에 뽀얗게 쌓여가는 먼지처럼 마음 한 구석을 제자리인양 터를 닦고 앉아 있는 아픈 사연들.. 한해를 보내기 위한 마지막 발악인 것처럼 발작을 일으켜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고달프고 힘든 만큼 삶의 고개를 넘어 스스로 일어나는 자력.. 더보기